[BOOK] 월천리 솔섬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월천리 솔섬'
임채욱 지음/ 아트블루 펴냄/ 2만5000원

미술가 임채욱이 사진집을 발간했다. 미술가가 사진집을 발간했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미적 감각을 타고난 예술가가 사진을 접목해 아름다움을 드높인다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을 수 없다.그는 사진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으로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에 위치한 솔섬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수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솔섬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사진을 통해서 솔섬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미사여구가 가득한 말로 독자들을 유혹하지 않는다.

그저 독자들은 보고 느낀 그대로 솔섬을 생각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임채욱은 솔섬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솔섬이 주는 영향이 컸던 것이다.최근에 솔섬이에 LNG생산기지가 생긴다고 한다. 이런 안타까움에 그는 이 책을 발간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언제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답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월천리가 내게 마음의 쉼터와 작품이 되어주었듯 이제는 내가 월천리 에게 보답해야 할 차례가 된 것 같다. 그 이야기들을 사진과 글로 엮어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며 출판 동기를 밝혔다.

임채욱은 이 책을 통해 솔섬의 비극적 운명을 많이 알게 되고, 솔섬이 원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할 수 있도록 개발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책에는 수백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솔섬의 초기 모습부터 자연개발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도 모두 담았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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