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리 前 남편 임영규, "이혼 후 노숙·찜질방 전전"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견미리의 전 남편인 중견 탤런트 임영규가 이혼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특히 이혼과 잇딴 사업 실패로 찜질방과 노숙을 전전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임영규는 6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해 "내가 아이 엄마를 너무 힘들게 했다. 처음에 반대하다가 결국 이혼을 받아들였다"며 견미리와 이혼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혼 후 미국에서 잇따라 사업에 실패한 그는 사채까지 빌려 썼다가 노숙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임영규는 "7개월째 찜질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나마 지금은 노숙을 했던 시절보다는 나은 편"이라며 "빚쟁이들한테 쫓기고 있던 때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까지 사채업자들이 몰려와 임종을 지키지도 못했다. 평생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임영규는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자살하고 싶었지만 애들을 다시 보고 싶어서 못했다”며 “딸들이 나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을텐데 딸들 앞에 당당히 나서고 싶다.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영규는 견미리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딸들은 모두 견미리와 함께 살고 있다.한편 수 차례 폭력사건에 휘말렸던 임영규는 이날 "나 때문에 피해를 입었던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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