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객관성 높일 '실무매뉴얼' 만든다

감정원, 하반기중 추진.. 목적별·물건별 평가기준도 마련키로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감정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고 평가업무 종사자들의 업무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실무매뉴얼'이 하반기중 만들어진다. 또 목적별·물건별 감정평가 기준이 마련되는 등 감정평가의 객관화·과학화 작업이 추진된다.

한국감정원(원장 황해성)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감정평가의 신뢰성 회복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서 이 같은 사업을 하반기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감정원은 특히 250여개 세부과제에 대한 '감정평가 실무매뉴얼'을 제작,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높이고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반기 경진대회를 거쳐 우수 매뉴얼을 발굴, 확정하고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매년 업데이트 하는 등 업계 최초이자 최고의 노하우를 축적해나가기로 했다.

또 목적별·물건별 감정평가 기준을 10월까지 마련,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감정평가 가격형성요인 중 '개별요인 비교치의 객관화를 위한 연구' 등 감정평가의 객관화·과학화를 위한 작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감정평가 명인제도'를 도입, 자격취득 후 정체되는 감정평가사의 경력개발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감정평가 명인은 5년 이상의 경력과 감정평가 실무를 거친 감정평가사 중 내부의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분야별 전문가로 선정한다.평가업무의 표준화와 국제화를 위해 국제공공평가관협회(IAAO)의 평가기준을 공급하고 이를 우리 실정에 맞춘 하이브리드형 교육프로그램을 IAAO와 협약하에 개설하는 등 교육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감정평가, 보상수탁, 조사통계의 3개의 전문분야별 교육과정을 학교, 행정기관, 해외협회 등 외부전문기관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과정으로 개설하고 인증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부동산 통계공급 등 공적기능 확대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공익사업시행지구 또는 예정지역 등 특정지역내 용도지역별·지목별 가격수준 및 거래량 추이를 분기별로 조사하는 지역별 가격수준 조사를 실시, 공시가격 조사와 LH, SH공사 등 공공기관의 평가지침, 검증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감정원은 지난 5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감정원 전진대회'를 서울 삼성동 본점에서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정평가시장 선진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황해성 원장은 이 자리에서 "결연한 각오와 성실한 실천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과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며 "그동안 쌓여온 감정평가업계의 문제점들을 앞장서 해결해 나간다면 짧은 기간 안에 건전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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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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