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뢰프 獨 감독, "행운의 블루 셔츠 계속 입겠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꽃중년' 요하임 뢰프 독일 대표팀 감독이 행운의 블루 셔츠를 스페인과 4강전서 또다시 입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행운의 셔츠, 벗지 않겠어요'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달고 "뢰프 독일 감독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블루 셔츠를 스페인과 준결승에도 입고 나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뢰프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는 징크스나 미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블루 셔츠를 입을 때마다 4골을 터뜨리며 팀이 크게 이기는 바람에 팬들이나 코칭스태프가 계속 입어달라고 성화다"고 웃으며 "심지어 주위 사람들이 세탁도 하지 못하게 해서 빨지도 않은 이 셔츠를 몇 번이고 입고 있다. 스페인전 때도 입고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뢰프 감독은 행운의 블루셔츠를 입고 나온 호주전서 대승을 거뒀지만 흰색 셔츠에 검은색 스웨터를 받쳐 입은 세르비아전(0-1 패), 가나전(1-0 승)서도 부진했다. 이후 다시 블루셔츠를 입은 뒤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뢰프 감독은 독일에서도 메트로섹슈얼(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로 유명하다. 평소 터틀넥 스웨터나 빳빳한 흰색 셔츠, 스카프를 애용한다"고 전했다.영화배우 톰 크루즈를 닮은 외모로 여성 축구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뢰프 감독은 '전차군단'을 이끌고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등 우승후보들을 연파, 독일을 2010 남아공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려놓았다.

독일은 8일 오전 3시 30분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과 사실상의 결승전인 4강전을 갖는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서 호주를 4-0으로 완파한 것을 시작으로 16강전서 잉글랜드를 4-1로, 8강전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하며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뢰프 감독이 스페인과 4강전서 다시 한번 블루 셔츠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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