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여성·대졸 설계사 모십니다

[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보험 설계사 몸값이 상한가를 칠 전망이다. 최근 모집인들의 정착율이 하락하면서 여성 설계사가 다시 주목받는가 하면 대졸 초임 설계사까지 등장하는 등 보험업계에 설계사 유치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정착율, 유지율, 월평균 소득이 모두 떨어지는 등 보험사 모집조직의 규모와 효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09회계연도 보험사 판매채널 현황과 효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말 현재 보험설계사는 22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8000명 보다 2.0% 감소했다.

모집조직의 효율을 재는 지표인 13월차 설계사 정착율과 13회차 및 25회차 계약유지율도 떨어졌다.

정착률은 38.1%로 2008회계년도 39.8% 대비 1.7%포인트 감소했으며 2007회계연도의 42.0%에 비하면 3.9%포인트 줄었다. 보험사들은 최근 설계사 등 영업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그동안 남성이 각광 받던 설계사 조직에 다시 여성들이 부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성설계사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푸르덴셜생명, ING생명 등이 여성 전문조직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생명도 여성 영업조직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생명은 최근 ‘능력여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여성설계사 리크루팅을 위해 온라인, 버스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 역량 있는 설계사를 영입하고 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정착률이 우수하고 활동력 또한 우위에 있다"며 "외국사들도 여성 설계사에 대 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졸 초임설계사도 등장, 보험 모집인 다변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20~30대 젊은 고객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대졸 사회 초년생으로 구성된 특화조직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험금융 대학생 인턴십 수료자로 구성된 영업조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8년 3월 1호를 시작으로 2년 만에 10개 지점, 400명의 컨설턴트 조직을 구성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30세대가 보험료 납입여력이 크지는 않지만 보험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인 만큼 기존 여성 설계사 채 널과 함께 더욱 내실을 다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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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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