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영원한 별이 돼 팬들 가슴 속에 묻히다(종합)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여름 무더위를 재촉하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故 박용하가 영면에 들었다.

2일 낮 12시께 성남의 한 화장장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고인의 분골함은 40분 후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도착했다. 살아 생전 고인의 절친한 친구 소지섭이 영정과 위패를 들고, 그 뒤에는 유가족들이 따랐다. 하지만 이날 부모님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불교식으로 진행된 이날 장례의식에서는 박용하의 마지막 앨범 곡 'STARS'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유족과 친지, 동료 연예인들은 절을 하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특히 박효신 뮤직비디오에 고인과 함께 출연한 바 있는 박시연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박효신, 김형준, 박희순, 박시연, 김원준, 김현주, 김무열, 김민정 등 수많은 동료연예인들이 직접 장지까지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고인의 살아 생전 돈독한 우애를 과시해 온 박효신은 눈물도 말랐는지 그저 멍하니 영정 속 고인을 바라만 봤다.

소속사 한 관계자는 이날 "배우 박용하는 항상 우리 곁에서 밝게 빛날 것이라 믿는다"며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언제나 당신곁에서 오래오래 사랑할 것을 약속한다"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장례절차가 마무리 된 오후 1시 45분께 일본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귀국한 류시원이 장지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 달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박용하는 방에서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故박용하의 사망 경위를 수사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러 정황상 그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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