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나흘만에 하락.."美 지표 눈치보기"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유로달러가 스페인 국채 발행 성공으로 3빅 가까이 급등한데다 NDF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아래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되살아난 만큼 낙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원 내린 12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219.5원까지 빠지면서 하락을 시도했으나 저점매수로 밀려 올라오면서 1223.9원까지 고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환율이 내렸지만 미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침부터 눈치보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으로 유로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 등 이머징 통화 대비로는 약세도 아니어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선호가 이어지고 원화, 주식, 채권 쪽의 외국인 이탈이 지속될 경우 환율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래로도, 위로도 못가는 애매한 상황인데 1220원대 초반에서 역외가 사고 있어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이상 1217원 정도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1분 현재 2.36포인트 오른 1688.6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363계약 순매도중이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8.60원 내린 1222.50원을 기록중이다. 등록외국인이 746계약, 은행이 490계약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은 1767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달러·엔은 87.72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395.0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2515달러로 오르고 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