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금속? "오히려 넘친다"

中 생산독점에 따른 착각..개발이익 늘면 희귀금속 넘쳐날 것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희귀금속이 희귀하기는커녕 풍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질학 정보제공업체 영국지질조사(BGS)가 "희귀금속이 고갈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보유량(reserves)과 자원량(resources)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희귀금속 생산은 전체 95%가량이 중국에 집중돼있다. 중국은 희귀금속 수출을 단속하고 통제하기도 한다. 이에 희귀금속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중국 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35%에 불과하다. BGS는 "희귀금속은 모든 대륙의 지층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량은 부족할 수 있어도 자원량은 충분하다는 의미다.

희귀금속 생산량이 많은 중국은 정제기술도 당연히 가장 발달해 있다. 이런 실정이니 다른 나라들이 비용과 효율면에서 중국에 뒤쳐지기 때문에 굳이 개발을 하기보다는 중국의 공급에 의존해왔다.

BGS의 앤드류 블러드워스 광물·폐기물 담당은 "중국 독점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희귀금속 개발에 대한 상업적 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익을 좇아 많은 국가가 희귀금속을 개발하면 보유량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최근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몰리콥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몰리콥 생산설비는 현대화·확장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블러드워스는 "희귀금속은 초기 화학자들에 의해서 어렵게 추출됐기 때문에 희귀금속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희귀금속은 은보다 더 풍부할 정도"라면서 "보유량과 자원량을 혼동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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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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