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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브라질전보다 몇 십 배의 심리적 쇼크였습니다."
북한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정대세(가와사키)가 포르투갈전 패배 쇼크에 대해 입을 열었다.정대세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0 남아공월드컵 1,2차전을 마친 심경을 담담하게 꺼내 보였다.
그는 "오랫동안 블로그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미안하다"고 글을 시작한 뒤 "브라질전(1-2 패)은 선전했다고들 하지만 내게 있어서 패배는 패배다. 패배로 인한 쇼크로 그 경기를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아 블로그를 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브라질전이 열리기 직전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었다.
정대세는 이어 "포르투갈전은 여러분도 아시는 대로 참패. 브라질전 선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오히려 흉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전 때보다 몇 십 배의 심리적 쇼크로 하루종일 멍한 눈으로 지냈다"며 지난 15일 기록한 0-7 대패에 대한 충격을 숨김없이 드러냈다.그는 "하지만 이런 나 자신의 모습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오랜만에 블로그를 업데이트한다"며 "모두의 기대를 배신했지만 그런 우리들을 응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우리들의 월드컵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25일 코트디부아르와 최종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정대세는 "코트디부아르도 우리와 많은 실력 차이가 나는 팀이지만 브라질전 때처럼 '선전'이 아닌, '승점3'을 위해 싸우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우리를 응원해 준 모든 팬들에 대한 보은이라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이며 글을 마쳤다.
한편 정대세는 같은 날 올린 다른 포스팅에서 "한국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축하한다"며 "일본의 16강 진출도 기대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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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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