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계좌수 2년새 ‘반토막’

비과서 종료 등 매력 ‘뚝’...4월 556만개로 급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때 거센 투자열풍에 1000만개에 육박했던 해외펀드 계좌수가 2년만에 절반으로 급감했다.

해외투자펀드 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작년 말로 끝나면서 간접투자 매력이 떨어진 데다 펀드보다는 미국 등 주요 국가 증시에 직접투자하는 투자패턴으로 바뀌는 추세기 때문이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 및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해외펀드 계좌수는 556만3480개로 집계됐다. 이는 가장 활황이었던 지난 2008년 5월말 943만6051개에 비해 387만2571개나 줄어든 것이다.

해외펀드 계좌수는 2006년 5월 처음으로 100만개를 돌파한 이후 2년만인 2008년 5월 943만개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가 2008년 9월 800만개로 내린 이후 지난 해 7월 600만개, 올 2월 500만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해 전세계 금융공항을 몰고 왔던 만큼 해외시장에 수익률이 좋지 않았고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지난 해 말로 끝났기 때문. 이에 따라 설정액도 크게 줄었다. 계좌수가 최고치였던 2008년 5월말 61조3998억원에서 올해 4월말(48조8678억원) 처음으로 40조원대로 내려앉았고 7일 현재 48조5753억원에 머물고 있다.

한편 주요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해외주식 직접매매 서비스를 찾는 투자자들은 올 들어 매달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탁결제원 조사 결과 해외거래주식대금은 지난 1월 7억5805만달러에서 지난 3월 9억6537만달러, 지난 5월말에는 11억4462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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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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