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신용리스크, 유럽 재정위기로 급등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5월 미국 기업 신용 리스크 지수가 15개월래 최대폭으로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마킷그룹에 따르면 신용부도스왑(CDS)을 평가하는 마킷 CDX 북미 투자 등급 지수(Markit CDX North America Investment-Grade Index Series 14)가 5월들어 25.1bp 상승, 117.2bp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래 최대폭으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재정불량국가들이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회사채 시장도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천안함 사태에서 야기된 남한과 북한과의 긴장도 부도위험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 하면서 이날 하루 동안에도 1.3bp 올랐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레바스 채권 담당 투자전략가는 "신용 리스크 상승의 최대 원인은 유럽 재정위기와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였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BP의 원유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멕시코만의 석유 시추를 금지시킨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줬다. 미국 애너다코 석유가 14.7bp 오른 164.1bp, 시추회사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이 12.1bp 오른 112.4bp를 기록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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