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CJ엔터테인먼트와 영화 3편 공동제작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국내 최대 투자·배급·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해리포터'를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사와 세 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한다.

지난해 11월 CJ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할리우드 제작사 1492 픽처스가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내한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세 작품에 대한 발표회를 가졌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정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크리스 콜럼버스 1492 픽처스 대표, 마이클 바네이단 공동 대표는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 제작 영화 및 향후 발전 계획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나홀로 집에' '해리포터' 1,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마이클 바네이단, 마크 래드클리프가 이끄는 제작사인 1492 픽처스는 '해리포터' 1, 2편, '박물관이 살아있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등을 제작했다.

지난해 계약을 통해 향후 3년간 1492 픽처스 작품에 대한 공동기획 및 개발 권리와 함께 공동개발 작품의 한국, 일본, 중국 배급 및 투자 우선권을 갖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현재 1492 픽처스와 함께 세 편의 영화를 준비 중이다.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액션 호러 코미디 '킬러 피자(Killer Pizza)', 스릴감이 넘치며 액션과 코미디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어드벤처 '카르페 데몬(Carpe Demon)' 및 '해리포터' 제작진이 다시 뭉쳐 기획 중인 새로운 판타지 '그레이브야드 북(The Graveyard Book)'을 공동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작품은 모두 3D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콜럼버스 감독에 따르면 '킬러 피자'는 호러영화 '손도끼'를 연출한 애덤 그린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카르페 데몬'은 콜럼버스 감독 자신이 시나리오를 맡을 예정이다. '그레이브야드 북'은 '크라잉 게임'의 닐 조던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계획이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이 자리를 빌어 1492 픽처스는 CJ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발표하는 공동 개발작품들은 양사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합한 작품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세 작품 모두 액션,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이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앞으로 다른 장르의 영화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는 영화뿐 아니라 TV, 인터넷, 게임, 음악 등에도 관심을 갖고 공동 제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대표는 "진행중인 세 가지 프로젝트가 아직 세팅이 안 되서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외에도 검토 중인 한국 제작사 작품이 몇 개 더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고 우리가 단독으로 할리우드 진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영화계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분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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