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안녕하세요. 제국의아이들의 김동준입니다." 제국의아이들 '핫!데뷔일기' 인터뷰의 첫 번째 주자는 바로 막내 김동준. 그는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다소 수줍은 듯 했지만 이내 쾌활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2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는 동준은 가족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혈액형이 B형이라서 그런지 가끔씩 욱할 때도 있었고 때론 무섭도록 냉철한 성격"이라고 하지만 기자의 눈에는 그저 개구쟁이 막내로만 보인다.
"어릴 때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뒤꿈치가 바닥에 안 닿을 정도로 다녔어요"(웃음)이 한 마디로 동준의 어린 시절을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부모님께서 미술학원을 보내셨는데 전 앉아 있는 것보다 뛰어 노는 게 좋아 어머니께 항상 앙탈을 부렸어요. 하하. 제가 어느 정도였는지 아세요? 형 생일날 선물 사러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하루 종일 놀다가 집에 들어갔어요. 놀고 싶어서 거짓말을 한거죠. 그때 어머니한테 혼난 거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요"
이렇게 놀기 좋아하고 천진난만한 소년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1학년 때 만난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한 것.
"근데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로 심하셨어요. 어머니께서 학창시절에 육상선수였거든요. 얼마나 힘든지 아셨기에 그렇게 반대하셨던 거 같아요. 제가 어머니의 피를 받은 아들이라서 그런지 달리기 실력이 대단했거든요. 초등학교 내내 달리기 시합에서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어요"(웃음)
그 이후로도 여러 번 운동선수로 나설 것을 권유받았지만 계속되는 반대로 운동선수의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