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 '애수의 소야곡' 전국 소외된 지역에 무료공연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전국의 소외된 지역을 찾아다니며 악극 '애수의 소야곡'을 무료로 공연하고 있다.

한국연극배우협회 강태기 회장은 4일 정오 서울 인사동 민가다헌에서 열린 '애수의 소야곡'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문화 예술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는 지역을 찾아가 공연을 하고 있다. 대부분 나이가 있는 분들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공연을 보고 웃고 운다"고 말했다.이 공연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3억원을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측도 5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서 공연 제작비에 사용하고 있다.

한국연극배우협회의 한 관계자는 "우선 공연은 6개 지역으로 한정했지만, 다른 지자체에서 공연 관람을 원한다면 갈 수 있다"고 말한 후 "단지 이 경우에는 진행비와 경비 등을 후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보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 많은 소외지역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애수의 소야곡'의 배우들은 마산 교도소에서 공연을 벌였다. 공연을 본 재소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공연이 너무 즐겁고 웃기도 슬프다"며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스태프들에게 전했다.'애수의 소야곡'은 지난 4월 17일 전북 김제시 김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7일에는 경북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공연을 연다. 이후 6월에는 충남, 7월에는 강원, 9월에는 경기 등지에서 순회 공연을 벌인다.

강태기 회장은 "악극 '애수의 소야곡'은 배우들의 터전인 무대를 넓히고 문화 소외 지역에 보다 다양한 문화 혜택을 주고자 기획하게 됐으며 출연진과 스태프도 마음을 쇄신해서 공연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려고 노력중"이라며 "연극 인구의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연극다운 연극을 대가없이 관람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공연의 제작과 기획을 맡고 있는 전영수 프로듀서는 "악극은 한국인들의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는 감수성을 끌어내는 공연 장르다. '애수의 소야곡'은 1949년-50년 사이에 격동기에 전개되는 한 가정의 비극적인 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눈물과 함께 깊은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흘러간 노래와 함께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여 옛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동시에 젊은 세대들에게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수의 소야곡'은 신파극이라고 해도 20세기 초반의 공연형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지양했다. 구세대와 신세대의 절묘한 조합을 이룬 공연이라 인기가 높다.

또한, 공연에는 한국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는 곡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알뜰한 당신''타향살이' 등 30여곡이 흘러나온다.

'애수의 소야곡'은 연말까지 진행되며 노현희 조명남 기정수 이정성 김희정 강태공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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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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