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상승 영향...지난해 증권사 순익 급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 해 증시 상승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큰 폭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권회사 62사 중에서 54사가 흑자전환 했으며 대우증권이 3159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4일 금융감독원이 62개 증권사의 2009회계연도('09.4월~'10.3월)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2조 9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02억원에 비해 9559억원(47.3%)이나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로 직전회계연도 6.6%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9059억원(19.6%) 크게 증가한데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영업 활성화 등에 따라 채권보유 규모가 확대돼 금융수지(이자수입?지급이자)도 5126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또 주가상승 등으로 자기매매수지(매매ㆍ평가이익 매매ㆍ평가손실)도 4128억원이 증가한 것도 수익성 증가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1조 786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추세를 보였으나.4분기 순이익은 8873억원으로 직전분기 2375억원에 비해 6,498억원(273.6%) 늘었다.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관련수지 6,737억원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42개 국내사(42사)의 경우 순익은 2조500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93.4%)로 큰폭 증가한 반면 20개 외국사는 4000억원으로 같은기간 기준 3000억원(-38.7%)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내국인 주식거래가 외국인 주식거래보다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체 증권회사 62사 중에서 54사가 흑자를 시현했으며 8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증권(3159억원) 등 국내사 37사, 크레디트스위스 증권(952억원) 등 외국계 증권사 17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KB투자증권(-428억원) 등 국내사 5사, 알비에스아시아증권(-120억원) 외국계 증권사 3사가 적자를 시현했다.

한편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계는 177조2000억원으로 직전회계연도말 148조8000억원에 비해 28조4000억원(19.1%) 증가했다.

증권회사의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은 직전회계연도말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적기시정조치 대상(NCR 150%미만)인 증권회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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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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