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맞든 백짓장' 대박기술 개발 윈윈

[中企 혁신에 눈을 뜨다] <4> 기업협동형 기술개발사업

연구인력·시설 등 인프라 함께 공유
지정공모 선정땐 최대 5억 지원받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전화가 울리면 화면에 전화를 건 사람의 실시간 정보가 뜬다. 교환기 기능을 내장한 '올아이피키폰(All IP Keyphone)'은 초고속인터넷망을 활용해 음성을 전달하는 VoIP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이 제품은 포넥스에스앤티란 업체와 가스트론社가 2년에 걸쳐 공동으로 개발했다. 허순욱 포넥스에스앤티 대표는 "혼자 힘이라면 개발하기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저가형 중국산 제품에 맞설 대항마로 기대를 모은다. 허 대표는 올해 매출목표를 30억원으로 설정했다.

▲두 업체 함께 하니 신기술 '팍팍'= 기업에게 있어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특히 첨단 IT분야에선 사업의 승패를 가른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쉽게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을 감수할 체력 부족 때문이다. 이런 중소기업들에게 제 때 이루어지는 정부의 지원은 '단비'가 된다.

미래형 통신융합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올아이피키폰'의 탄생에도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숨겨져 있다. 2년간 중소기업청이 지원한 자금만 1억7200만원. 바로 '기업협동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서다.기업협동형 기술개발 사업이란 중소기업간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연구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여 일자리 창출을 촉진한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총 304개 과제를 지원, 기업들의 매출 향상은 물론 신규 고용 및 생산비 절감 등에 크게 기여했다.


▲절차 간소화로 지원 효율 높여= 기술개발지원사업의 실효성을 향상시키고 지원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은 전문기관 및 관리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 사업은 3가지 측면에서 전년과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주요 평가항목인 기술성과 사업성 반영비중을 기존 6:4에서 4:6로 개편했고, 평가위원 적격성 평가를 도입해 부적격 평가위원을 퇴출하기로 했다. 성과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제에 대해 경영성과 추적조사를 의무화했다.

또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이면 원칙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의신청 절차에 대한 재심 및 구제 기능을 바꿔 절차상 오류 외 기술성ㆍ사업성 측면에서 우수성이 재확인되는 과제에 대해선 다음 단계로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대면평가 과정에서 양산되는 각종 인쇄문서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 화면을 통해 열람토록 했고, 손으로 작성했던 평가점수 및 의견에 대해 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도록 종이없는(Paperless) 전자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지정공모를 통한 선도과제로 선정되면 최대 5억원(총사업비의 75%)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자유응모를 통해 실용과제로 정해지면 최대 2억5000만원(총사업비의 75%)을 받는다.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042-481-4445)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사업신청, 사업계획 작성 등에 대한 문의는 각지방 중소기업청(제주특별자치도는 기업사랑과)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02-3787-0528)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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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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