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전자, 바이오씨디엠 인수..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자동차 및 전자부품전문기업 세진전자(대표 이상영)가 탄소배출관련기후사업 선도 기업인 바이오씨디엠(대표 주철민)을 인수한다.

세진전자는 지난 30일 바이오씨디엠과 금천구 가산동 SJ테크노빌에서 주식양수도계약을 맺고 바이오씨디엠 보유지분 51,000주(지분 51%)를 이사회 승인에 따라 조건부로 매입한다고 4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15억원으로 자기자본 13.36%에 해당된다.이로써 세진전자는 바이오씨디엠의 경영권 획득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해 국내외 기후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바이오씨디엠은 교토협약서에 따른 CDM( 청정개발체제; 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현재 필리핀에서 바이오 매스(bio mass)발전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에서 축산 폐수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사업, 태국에서 생활쓰레기 활용 발전사업, 에콰도르에서 소수력 발전 프로젝트 등 개발 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 10여 군데 이상에서 CDM 관련사업과 탄소배출권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세진전자는 이번 바이오씨디엠 인수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의 해외영업강화 및 녹생성장사업에 대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특히 바이오씨디엠의 해외CDM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노하우와 해외 탄소시장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기존 국내시장을 주력으로 한 전력사업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해외시장까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엄현일 이사는 "유럽 등 일부 선진국은 이미 온실가스 감축법 시행에 이어 우리나라도 4월부터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 및 12월 탄소배출권 거래제 입법이 예고되는 등 탄소배출권을 돈으로 사고파는 시대가 임박했다" 며 "세진전자는 이번 바이오씨디엠 인수를 통해 세계 산업계의 화두인 녹색성장에 일조하는 한편 각 사업군의 해외영업 시너지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 고 말했다.

한편 세진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엠에이티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10일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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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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