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한지민·서효림, 명동서 선행.. 구름관중 몰렸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000원이면 한 아이가 일주일간 먹을 식량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일 만원이면 저체중아 한명이 한 달 간 분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장동건·고소영의 결혼식이 열린 2일, 명동 한복판에 배종옥·한지민 등 스타들의 힘 있는 목소리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일 오후 2시께 서울 명동에서 배종옥 김여진 한지민 등 많은 스타들은 거리모금 캠페인 '굶주리는 지구촌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의 간절함 외침에 순식간에 3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 JTS(이사장 법륜)와 방송영화인 모임 '길벗'이 함께 힘을 모아 지구촌에서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분유를 보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여진, 배종옥, 한지민 외에도 윤소이, 서효림, 전예서, 방중현 작가 노희경 등을 비롯한 방송 영화인 10여 명이 함께 했으며, 사회는 배우 배종옥과 아나운서 한석준이 맡았다.
배우들은 명동 우리은행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올라 "엄마의 젖이 말라 굶어죽는 아기들이 있다. 이 작은 아기들의 엄마가 돼 달라"며 나눔과 사랑을 호소하는 시낭송회 등을 열었으며 직접 캠페인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한지민은 "1000원이면 한 아이가 일주일간 먹을 식량을 보낼 수 있다"며 올해로 5년째 이번 행사의 홍보대사를 지속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저자인 노희경 작가는 인세 전액을 기부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길 가던 시민들은 잠시 멈춰서 행사 취지를 열심히 설명하는 배종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여유를 내줬다. 또 모금함에 작은 정성을 모으는 시민들이 늘면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졌다.

이날 시민들로부터 모인 금액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아시아 아이들에게 분유 10만통 지원에 전액 기부된다.

이번 행사의 책임자인 배우 김여진은 "UN의 통계에 의하면 지금도 약 2억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작은 질병으로 쉽게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는다"며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길벗'은 정토회 산하 방송, 영화, 연국, 문화예술인들이 국제구호단체 JTS를 통해 사회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공부를 하는 모임이다.

JTS(Join Together Society)는 국제 기아 질병 문맹퇴치기구로 UN에 국제기구협의체로 등록된 NGO단체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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