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는 3세대 기능성 음료"

롯데칠성·해태, 박카스·비타500 이을 선도제품 대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음료업체들이 그동안 제약업체들이 독점해 온 기능성 음료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에따라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기능성 음료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핫식스'를, 해태음료는 '에네르기'를 각각 선보이며 에너지음료라는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에 대한 붐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다국적 음료업체인 한국코카콜라가 이미 해외에서 판매중인 에너지 음료 '풀 스로틀 에너지샷'을 테스트용 병제품으로 만들어 편의점과 마트 등에 출시, 국내 에너지 음료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음료사에서 기능성 음료의 1세대라고 말한다면 자양강장제의 대표 주자로 우뚝 선 '박카스'를 첫 손에 꼽는다. 1961년 출시된 이 제품은 1994년 연 매출 1000억원을, 2001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가 현재 11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1년 선보인 '비타500'은 2세대 격으로 2005년 1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박카스의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824억원 정도.

두 제품은 피로 회복을 위한 제품으로 빅 히트를 기록하며 수많은 '미투 제품'(원조 제품의 디자인이나 제품명을 비슷하게 베낀 유사품)을 양산해냈다. 특히 동아제약과 광동제약 등 제약업계에서 출시해 음료업계 입장에선 그동안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롯데칠성 등 음료업체들이 최근 에너지음료를 앞세워 기능성 음료시장의 탈환에 나선 것이다.

우선 롯데칠성은 20~30대를 주요 타깃으로 대대적인 TV 광고와 프로모션을 진행,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해태음료도 올해 캔 단품으로만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 뒤 향후 페트 제품까지 선보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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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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