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천재지변' 해외전시회 피해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영향으로 유럽주요 전시회에 참여하려던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따른 항공편 결항으로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4.19~23) 및 뮌헨 국제건축건설광산기계전(4.19~23)에 참가하는 업체 대부분이 박람회 개막에 맞추어 현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에서 산업설비 부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삼익정공의 경우 지난 17일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갔다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영향으로 독일행 항공편이 모두 결항되는 바람에 전시회 참가를 포기하고 19일 다시 대구로 내려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준비한 하노버산업박람회 참가가 좌절되어 외국 바이어들과의 많은 수출상담 기회를 놓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따른 공항폐쇄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한 국내업체들을 위해 "천재지변에 의한 해외전시회 참가업체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지경부, KOTRA 등 유관기관으로 참가업체 지원 대책반을 구성, 업체가 희망하는 경우 전시상담을 대행, 대체 항공편 물색 및 호텔예약 등 현지체재를 지원한다. 중기적으로는 KOTRA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전시회 지원업무 규정"을 개정, 이번 화산폭발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참가업체에 대해 이미투입된 국고지원금의 환수를 자제하고 전시회 불참에 따라 전시장 임차료가 환불되는 경우, 업체 분담액은 해당업체에 전액 환불토록 하는 제도 등의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정책국장은 "유럽지역 수출업체들의 피해상황을 면밀히 파악, 전시회 참가만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중소업체부담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추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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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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