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담장 허물어 주차장 만든다

일원동 일대 57가구 생활도로 조성 사업 5월까지 마무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지역 내 일원동 주택가 3곳의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들고 꽃길을 조성해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주거공간을 만드는 ‘생활도로 조성사업’을 오는 5월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생활도로 조성사업’이란 한 마을에 그린파킹 사업에 참여한 가구가 50%가 넘으면 골목길을 수목과 친환경 보도블록이 어우러진 길로 새로 꾸며 마을 곳곳에 작은 정원을 갖는 효과를 내는 사업이다.‘생활도로 조성사업’은 그린파킹 사업 참여율이 지원기준인 만큼 주민들의 자발적인 그린파킹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사업진행 과정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한 수견수렴과 합의를 이끌어 내 이웃 간 공동체 의식도 생겨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총 사업비 5억1000만 원이 투입될 이번 생활도로 조성 지역은 57가구가 소재한 일원동지역 총연장 507m로 구간으로 양재대로 북76~78길 113m와 북81길 70m, 개포로 남80길과 일원로 동2길 324m가 해당 된다.

구는 삭막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황토, 점토 등이 포함돼 열섬 방지와 배수능력이 뛰어난 친환경 투수블록을 깔고 회양목 넝쿨장미 서양 측백 등 관목류 7종 703주를 심는 한편 도로 가장자리에 목재벽면과 목재화분을 설치해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2004년부터 ‘생활도로 조성사업’을 시작해 407가구의 담장을 허물어 897면의 새 주차공간을 조성한 바 있다.

구는 그린파킹 사업에 동참하는 가구주에게 주차면적 1면에 700만원, 2면에 850만원, 3면부터 1면당 100만원 추가해 최고 1650만원까지 지원한다.일원동에 사는 신숙자씨는 “그린파킹 사업에 동참하니 주차난이 많이 해소되어 이웃 간에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어졌다.”며 “이번에 우리 마을 골목길에 나무를 심고 깔끔한 보도블럭도 깔아 예쁘게 만들어 주신다니 동네 분들이 모두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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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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