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만화도 '인세' 받는다

KT, '쿡 북카페'통해 7:3 수익배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인기를 얻어도 책으로 출간되기 전까지는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인터넷 소설. '개방'과 '공유'의 인터넷은 인터넷 소설에도 수익을 제공할 전망이다.

KT(대표 이석채)는 20일 전자책 오픈마켓 '쿡 북카페'의 콘텐츠에 대해 7:3의 수익배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그놈은 멋있었다' '퇴마록' 등 과거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유명세를 탔던 소설을 '쿡 북카페'에 올릴 경우 책을 출판하지 않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KT 송영희 홈고객전략본부장(전무)는 20일 열린 '쿡 북카페' 설명회에서 "원칙적으로 7:3의 비율로 수익을 나눌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KT는 이익의 30%만을 갖는다. 애플이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한 개발자들과 나누는 비율과 같다.

송 본부장은 "굉장히 우호적인 수익 배분 비율이다"이라며 "다만 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일부 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KT는 개인이 작품을 올릴 경우 편집 등에 대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KT는 소비자들이 구입한 전자책 콘텐츠를 5번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들이 PC, PMP, 스마트폰, IPTV 등 통상 4개 정도의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정도면 대부분의 사용자가 보유한 모든기기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불법복제에도 완벽히 대응해 출판사들이 안심해도 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KT는 안드로이드폰 등에도 쿡 북카페를 서비스하고 아이패드도 상륙 즉시 서비스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KT차원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있다.

서유열 홈고객부문장(사장)은 "북카페를 통해 이탈하는 고객을 잡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망 차원에서의 서비스 차원이라는 의미다. 초고속 인터넷 망에 콘텐츠를 올려야 향후 통신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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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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