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i영화제, CJ엔터와 손잡고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 도입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이하 CinDi영화제)가 영화 투자·제작·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재능 있는 감독들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아 오는 8월 18일 개막하는 CinDi영화제 사무국은 ‘버터플라이’로 명명된 프로젝트를 도입해 참신한 인재를 발굴할 예정이다.이 프로젝트는 영화제 내에 신설된 ‘버터플라이’ 부문에 선정된 15편의 한국 장단편 영화 감독들과 아시아 경쟁 부문에 선정된 한국영화 감독들 중 최대 3명을 선정해 향후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차기작을 기획 개발할 기회를 부여하고, 기획개발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을 완성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국내 감독만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는 향후 아시아와 전 세계의 재능 있는 감독들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유망 감독과 제작자들이 공동 제작자나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이나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씨네마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코프로덕션 마켓 등과는 현격하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들에게 차기작의 기획, 개발, 제작을 위해 투자제작자와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영화제 프로그램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CinDi 영화제의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는 “나비가 꽃술 사이를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옮겨 더 많은 꽃을 피우게 하듯 이번 ‘버터플라이’ 프로젝트가 한국 영화계의 작고 여린 나비들을 위한 꽃이 돼 이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동시에 한국 영화산업이 보다 풍성한 꽃밭을 이루고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버터플라이’ 부문에 출품이 가능한 영화는 지난해 1월 1일 이후 제작된 한국 감독의 미개봉 장단편으로 전체의 70% 이상이 디지털로 촬영돼야 한다. 또 장편의 경우 감독의 세 번째 이하 장편으로 한정되고, 단편의 경우 장편 영화 경력이 세 편을 넘지 않으면 된다.

‘아시아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 역시 ‘버터플라이’ 부문 상영작과 동일하게 ‘버터플라이’ 프로젝트 선정 대상이 될 수 있다. 출품 희망자는 5월 31일까지(소인기준) 영화제 측이 지정한 출품양식에 맞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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