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 5일부터 전면파업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MBC 노동조합이 5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날 오전 6시부터 팡버에 돌입했다. 서울 MBC를 시작으로 19개 지역 MBC가 동참한다.

MBC 노조는 지난 2일 황희만 특임 이사가 부사장에 임명되자 이에 반발해 파업을 결정했다. 지난 2월 황희만 당시 울산 MBC 사장이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됐을 때 노조는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신임 김재철 사장에 대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 바 있다.

김 사장은 노조와의 약속에 따라 황씨의 보직을 특임 이사로 변경해 분쟁을 마무리지었으나, 이후 그를 다시 부사장에 임명하면서 노조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MBC와 노조 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MBC 측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무노동 무임금 적용은 물론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파업으로 일부 프로그램의 결방 및 재방송 등 방송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측은 최근 천안함 침몰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해 뉴스 관련 노조원은 파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사 및 교양,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 혹은 출연진 혹은 제작진 임시 교체 등이 예상된다.

노조 파업에 대해 MBC 측은 "황희만 부사장 임명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 고소 문제는 파업 대상이 아닌 만큼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사장은 4일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의 특임이사 임명이 사장의 권한인 만큼 황 특임이사의 부사장 임명 또한 사장의 고유 권한"으로 "이는 방문진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듯 노조도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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