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CEO와티타임] 현대자산운용 "원자재지수펀드 이달중 선뵐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는 시장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펀드 출시에 주력해 운용역량을 인정받는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강연재 현대자산운용 사장은 5일 올해의 목표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다양한 상품 출시와 수탁고 포트폴리오의 안정화 등을 꼽았다. 지난해 7월 종합자산운용사로 출범,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운용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 다소 쏠려 있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게 강 사장의 자평이다.

강 사장은 "수탁고가 회사 출범 1개월 만에 1조원, 3개월 만에 2조원, 6개월 만에 3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이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어서 좋은 수탁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채널에서 원하는 펀드들을 제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수요 발생을 금방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미리 예측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도 구체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자산운용이 내 놓은 아이디어 상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현대그룹주펀드'다. 자동차, 철강, 상선 등을 편입하고 있어 경기 상승세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또 하나의 주력펀드가 될 원자재지수펀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자산운용에서 만든 이 상품을 국내에 도입, 이달 내 선보일 예정이다.

강 사장은 "이 펀드는 원유와 광물, 농산물 등 원자재 지수를 바탕으로 하며 시장가격 및 전망에 따라 편입 비중을 최소 0까지 줄이는 '액티브 한' 펀드"라고 소개했다.

출범과 함께 회사 성장에 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강 사장은 1979년 현대그룹으로 입사해 현대경영전략팀 상무, 현대증권 영업총괄 부사장 및 경영관리총괄 부사장 등을 거친 정통 '현대맨'이다.

그는 강인한 추진력과 도전정신으로 대변되는 '현대정신'이야말로 자산운용사를 경영하는 데 큰 기틀이 돼 준다고 말한다. 사장실 한 켠에 걸린 액자에는 '담담한 마음을 가집시다. 담담한 마음은 당신을 굳세고 바르고 총명하게 만들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복사본이긴 하지만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직접 쓴 것이다.

지난해 회사 설립과 동시에 다양한 조직에서 인력을 끌어왔지만, 지금은 이 '현대정신'으로 결속돼 있다고 강조한다.

"리서치와 운용, 영업 각 분야의 인력들이 열정적으로 나아가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담담하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운용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외부 인력을 데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이 '현대정신'으로 결속돼 있습니다. 직원들이 저 액자 속 문구를 다 마음속에 새기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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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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