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감독 "에이즈 소재, 윤리적으로 접근하려 애썼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폭풍전야'의 조창호 감독이 에이즈 소재를 최대한 윤리적으로 다루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조창호 감독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폭풍전야'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에이즈를 소재로 다루는 데 있어서 윤리적인 책임이 있었다"며 "시나리오 단계부터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조 감독은 "2003년에 시나리오를 처음 쓸 때도 에이즈 감염인에게 모니터링을 처음 맡겼다"며 "사실관계를 옳게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분께선 충분히 감동적으로 읽었고 나중에 영화가 제작되면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그 뒤로 영화를 준비하면서 감염인을 만나 시나리오를 드려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감정적으로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모든 걸 수용해주는 분도 있었고 화제가 되는 것 자체가 싫다는 분도 있었는데 최대한 그분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상처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폭풍전야'는 아내를 살인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남자 수인(김남길 분)이 목숨을 걸고 탈옥을 감행해 인생의 마지막 연인 미아(황우슬혜 분)와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을 그린다.'피터팬의 공식'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바 있는 조창호 감독이 연출한 '폭풍전야'는 4월 1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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