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CEO, 교토 강소기업 찾는 까닭은?

사장단 20명 상반기 회의 日서 개최 … 불황속 성장기업 방문 벤치마킹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웅진그룹이 잠시 본부를 일본으로 옮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10일 "전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오늘 오후 일본으로 날아가 윤석금 회장 주재로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호리바제작소, 교세라 등 현지기업들도 방문한 뒤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 출장에는 윤석금 회장과 이주석 총괄부회장, 이진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을 비롯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유재면 웅진식품 사장, 박광업 웅진케미칼 사장 등 15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웅진인재개발원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윤 회장 등 최고경영진들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창의성이 뛰어나고 도전정신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 교토지역의 기업들을 둘러본 뒤 그 성공 비결을 벤치마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위기 이후 다가올 기회의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교토 지역 기업들은 1990년대 일본의 경제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고수익을 실현해왔다. 교토지역에는 세계적인 게임 회사 닌텐도를 비롯해 분석ㆍ계측기 업체로 유명한 호리바제작소, 종합전자부품 메이커인 교세라 등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오너에 의해 경영이 이뤄진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효율을 중시하는 수평분업기조, 무차입 경영 등 독특한 기업 문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특히 호리바제작소는 사훈이 '조이앤펀(JOY and FUN)'으로 대표적인 창의경영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중시하는 웅진그룹의 경영방침과도 일치한다.

한편 윤 회장은 그룹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맞서 경쟁해 앞으로 30년, 300년 이후에도 영속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통상 사장단 월례 회의는 각 계열사별로 실적을 점검하고 현안 등을 공유한 뒤 오페라나 전시회를 함께 관람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며 "2007년부터 연간 1~2회는 해외 출장 일정을 잡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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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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