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獨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 '확정적'

10일 포스텍서 막스플랑크 한국 연구소 유치추진위원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 들어선다.

포스텍은 '막스플랑크재단'과 한국연구소 설립에 합의하고, 우선 '아토초과학(Attosecond Spectroscopy)' 및 '복합소재(Complex Phase Materials)'를 연구하는 2개 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이는 지난 2008년 7월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한국 유치를 위해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공식 활동에 들어간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유치가 구체화된 것이다.

포스텍은 본격적인 한국연구소 설립의 첫 단계로 5년간 초고속과학인 '아토초(attosecond)'와 복합소재 분야의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독일과 공동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첨단 빔라인과 아토초 설비를 건설할 방침이다. 또한 이를 위해 오는 4월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센터 설립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포스텍 측은 막스플랑크재단과 정부의 최종 조율을 거쳐 상반기 중 별도의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외 젊은 연구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포스텍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이 센터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독립연구소(member institute)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재단은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경제발전을 이룬 독일 드레스덴의 사례를 포항에서 재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이번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로 포스텍 국제화 추진 전략이 한 층 힘을 받을 것"이라며 "또한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과학단지를 조성하고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관용)는 10일 포스텍 대회의실에서 막스플랑크 유치 추진 현황과 후속 작업을 위한 보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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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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