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그리스 IMF 지원 요청에 "반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요청 가능성을 내비치자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반대의 뜻을 밝혔다.

4일 트리셰 ECB 총재는 "그리스는 IMF의 원조를 받기위해 기웃거리지 말아야 한다"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동시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3일 일부 세금 인상과 공무원 보너스 삭감 등을 포함하는 65억 달러 규모의 추가 감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위가 이어지자 "유럽국들의 지원도 없는 상황"이라며 "IMF에 손을 벌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길레스 모에크 이코노미스트는 "트리셰의 입장에서 유럽 국가가 IMF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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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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