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비즈니스파크 공모 또다시 무효…필지매각 추진

사업신청서류 미비 및 자족성 결여로 최종 무효처리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가 또다시 무위로 끝났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번엔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로 재공모해 우선협상자대상자를 선정했다.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밀레니엄빌더 컨소시엄이 사업신청서류 미비와 자족성 결여 등으로 최종 무효처리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광교 비즈니스파크가 또다시 ‘장고의 시간’을 갖게 됐다.

3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광교 비즈니스파크 민간사업자 공모 신청결과 ‘밀레니엄빌더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사업신청서류 미비로 공급신청이 최종 무효 처리됐다.경기도시공사는 제출된 사업계획서 내용이 광교신도시 자족성 구현의 본래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연이은 공모 실패로 지난해 11월 광교비즈니스파크 사업조건으로 대기업 본사 유치 의무를 선택사항으로 바꾸고 50층 이상 랜드마크빌딩 건립 의무도 없애는 등 사업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재공모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말 광교비즈니스파크 민간 사업자를 재공모해 그레코·밀레니엄빌더·승주 알앤디 등 3개 민간사업자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들로부터 세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밀레니엄빌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가 계획한 오는 8월께 비즈니스파크 용지가 공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는 밀레니엄빌더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준비서류 미비와 자족성 결여로 최종 무효처리했다.

지난 2008년 1차 공모가 유찰된 데 이어 이번에 민간사업자 공모신청이 또 다시 무효처리됨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비즈니스파크의 공급방식을 공모형 PF에서 필지별 매각추진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경기도시공사는 비즈니스파크의 본래 목적인 업무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광교명품신도시의 자족성 구현이 변함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빠른 기일 내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업무용지 경우 3300㎡~9900㎡의 규모로 필지매각할 경우 일반매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주요 수요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호수공원, 근린공원으로 둘러싸여 주거와 수변상업시설이 어울린 최상의 입지요건으로 평가되는 주상복합용지도 관련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 박재언 광교계획팀장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들의 신규 PF 투자 기피로 인해 공모형 PF 시장은 아직도 어려운 상황” 이라며 “하지만 광교신도시의 자족성 구현을 위해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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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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