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십억 횡령 혐의..제조업체 회장 구속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진경준)는 3일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채무를 변제하는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코스닥 상장 전자카드 제조업체 A사와 이 회사 계열사인 S사 회장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3월 회사 자금 26억원을 빼내 인수 과정에서 승계키로 약정한 A사 전 대표의 개인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는 등 총 88억8000여만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또 2007년 4월 개인적으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담보 명목으로 19억여원의 A사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등 A사에 총 47억3000여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김씨는 2006년 12월 A사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금 124억원을 가장납입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회계기준을 어긴 대손충당금 171억7000만원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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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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