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부동산 시장, 4780억 달러 육박..30%↑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 부동산 투자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30%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투자 연례보고서인 인베스트먼트 아틀라스(Investment Atlas 2010)에 따르면 세계 부동산 시장 규모는 4780억 달러(3620억 유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시장이 점차적으로 활기를 보임에 따른 전망치로 지난해 대비 30%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세계 부동산 규모는 2008년보다 23% 감소한 3650억 달러(2700억 유로)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08년 대비 39% 증가된 투자 규모를 나타냈다. 이어 영국, 미국 등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지난 한 해 동안 143%가량 투자 규모가 증가해 세계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세계 상위 20위권 내 투자 시장 중 8개지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꼽혔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 한국의 거래 규모는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황점상 한국지사 대표는 "한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금력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국내 오피스 시장 투자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시중금리인상, 도심 집중 신규 공급량 등의 변수로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 전망에 대해 데이빗 허칭스(David Hutchings) 유럽리서치장은 "더블딥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높은 위험을 선호하는 금융업자와 투자자들이 시장 열기를 배가시킬 것"이라며 "올해는 높은 수준의 활동성이 기대되고, 전체 거래 규모는 3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주요 지역의 경우 투자 수요가 공급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총 수익 하락은 별도의 임대료 증가 조짐 없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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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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