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조직에서 혈액줄기세포 분리 성공

고규영 카이스트교수팀, 새로운 혈액줄기세포 공급원 밝혀…혈액계 난치명 치료 새 길 열려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교육과학기술부의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은 4일 고규영 카이스트 교수팀이 백혈병 등 혈액계 난치병 치료에 쓰는 혈액줄기세포를 지방조직으로부터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다 적은 비용과 쉬운 방법으로 혈액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 교수팀은 지방조직과 골수조직이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고 교수팀은 골수를 손상시킨 동물의 지방조직에 비지방세포를 정맥주사하고 이 세포로부터 생긴 혈액세포가 오랫 동안 혈액 안에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넣은 지방조직의 비지방세포에 손상된 골수를 재생시키는 혈액줄기세포가 있다는 걸 밝힌 것이다. 김동욱 단장은 “혈액줄기세포를 골수나 혈액으로부터 분리하는 건 알려진 방법이나 ‘쓸모없는 조직’으로 불리는 지방조직을 혈액줄기세포 공급원으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생의학의 새 세포공급원으로서 지방조직 이용 가능성을 확보했다”며 “이 연구는 혈액줄기세포의 자가이식에 대한 새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혈액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혈액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대표적 성체줄기세포로 백혈병 등의 혈액계 난치병 치료에 쓰인다.

혈액줄기세포는 대부분 성체의 골수에 있지만 그 양이 제한적이고 생체 외 증식이 어려워 연구 및 치료목적으로의 사용에 걸림돌이 돼왔다.

연구결과는 중요성을 인정받아 세계적 학회지인 ‘블러드(Blood)’ 2월4일자 표지논문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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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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