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글 짝퉁사이트 '구제' 등장

구글 중국철수 선언 후 등장

[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미국의 검색엔진 업체 구글을 그대로 베낀 듯한 '짝퉁'사이트가 중국에 등장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이 가짜 구글 중국 사이트는 '구제(谷姐 Goojje)'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지난 14일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 등을 문제삼아 중국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선언한 직후다.

'Goojje'라는 이름은 구글의 '글(gle)'을 제(jje)'로 바꾼 것이다. 중국어로 구글을 뜻하는 단어인 '谷歌'의 '歌(ge)'가 오빠 혹은 형을 뜻하는 '哥哥(gege)'와 발음이 유사하다면 짝퉁사이트 '구제(谷姐)'의 '姐(jie)'라는 글자는 중국어로 언니 혹은 누나를 의미하는 '姐姐(jiejie)'와 발음이 유사하다.

즉 구글이 오빠 혹은 형이라면 이 짝퉁사이트는 언니 혹은 누나를 표방하고 있는 것. 구글과 구제가 형제사이트라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또한 이 가짜 사이트의 로고는 구글의 로고와 중국의 검색엔진인 '바이두'의 로고 일부분을 합성해 만들어졌다. 이 가짜 사이트는 검색 가능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게시판과 인터넷 투표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가짜 사이트는 누가 만들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구글의 중국 철수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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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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