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배우 이태임이 겨울바다에 뛰어들며 투혼을 발휘했다.
이태임은 지난 27일 방송한 SBS 아침드라마 ‘망설이지마’(극본 강윤경, 오선형·연출 한정환)에서 태우(이상우 분)에게 이끌려 차디찬 바닷물에 내동댕이 쳐졌다. 수현(이태임 분)은 민영(김영재 분)이 간이식을 누구에게 받았는지 조차 몰랐다는 사실에 대한 허탈감과 미안함에, 회사에 사표까지 쓰며 방황했다. 이에 태우는 수현을 향해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따라와 달라”며 그녀를 차디찬 겨울바다에 내동댕이 친 것.
바닷가 장면은 1월 중순 정동진 인근 해변에서, 전날 밤샘 촬영 직후 곧바로 진행됐다. 이태임과 이상우는 물에 빠져있는 장면만 2시간동안 촬영했다. 이 장면은 당초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먼저 촬영되었지만, 더 좋은 장면을 위해 제작진과 연기자들이 의기투합해 정동진에서 다시 한번 재촬영을 한 것이다.
조연출 박신우 PD는 “해변에 서있기만 해도 추웠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중요한 촬영이었는데 배우분들이 열연을 펼쳐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물에 빠진 이태임은 “날이 추워서 걱정했지만, 그곳에 모든 스태프들도 똑같이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춥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아무리 힘든 촬영도 너무 행복하다”며 씩씩하게 촬영 소감을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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