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전 소속사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 취하겠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강지환의 소속사 이전과 관련해 법적 분쟁이 심화될 조짐이다.

22일 강지환의 전 소속사 잠보엠터테인먼트(이하 잠보) 측은 강지환의 새 소속사의 최근 주장을 반박하며 "우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잠보 측은 "강지환 측의 주장과 달리 강지환은 지난해 11월 이미 잠보를 통해 1개의 드라마와 1개의 영화를 결정한 상태였다"며 "드라마를 먼저 한 다음 영화를 하는 순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지환이 드라마 파트너로 요청한 상대 여배우가 있어서 잠보는 제작사를 도와 상대 여배우를 지난해 11월 30일에 캐스팅했다"며 "강지환에게 이를 알린 지 불과 5일 뒤인 12월 4일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플러스) 대표이사가 자신이 강지환의 대리인이라며 직접 드라마 제작사 대표를 만나 '잠보를 제외하면 강지환이 드라마를 하겠다'고 요구해 분쟁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잠보 측에 따르면 에스플러스 대표이사는 강지환의 프로모션을 담당하기 위해 자사를 위해 1년 정도 같이 일을 하던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지환이 적법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는 에스플러스 주장과 달리 강지환이 잠보에게 계약해지를 주장하며 보낸 내용증명의 날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한 한참 뒤인 지난해 12월 22일이라는 것이 잠보 측의 설명이다.

잠보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계약해지 통보를 하긴 훨씬 전부터 자신이 강지환의 대리인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러 다니는 행위는 더욱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전속계약 종료 8개월을 앞두고 소속사를 에스플러스로 옮긴 강지환 측은 지난 19일 "계약서상의 불공정 내용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원만한 해결을 위해 (잠보에) 시정요청을 했으나 이를 인정하려들지 않았고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고문변호사를 통해 계약서상 해지 사유를 들어 합법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에스플러스와 현재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에스플러스 측은 법적 책임과 과실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민사소송 및 잠보 대표에 관한 형사 고소도 제기한 상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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