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임 하러 나라밖 나들이 떠나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회사원 이모(40)씨는 다음 주 주말을 껴서 동네 계모임 친구들과 일본으로 떠난다. 이씨는 "지난해 신종플루, 경기불황, 환율 등으로 연기했던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최근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계모임을 다시 추진해 해외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계모임, 산악회, 골프모임 여행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은 종전까지 여행객 감소로 울상을 짓던 여행업계들이다.20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1월 19일 현재까지 출국 예약자가 11만8000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67%가 늘었다고 밝혔다.

또 2월 출발예약자도 6만여명이 늘어나 지난 동기 135% 증가했지만 계속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신종플루로 억눌려 있던 수요가 풀리면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이중 계모임, 산악회모임 여행객의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또 골프 여행객도 올 1월까지 예약자가 8900여명으로 지난해 42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1월15일 현재 6만4000여명의 해외여행객을 모집했다. 이는 2008년 1월 한 달 동안 모집한 6만5000여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골프전문 여행사인 세계투어도 1월에만 해외골프투어 티켓으로 구입해 나가는 여행객들이 1만여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대비 2배정도 늘어난 수치다.

한편 해외여행객의 급증은 당장 내설 연휴를 낀 해외여행 수요로 이어져 사상최대 해외여행객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는 모처럼 만에 찾아온 해외여행 호황에 반색을 하면서도 반짝 증가가 되지 않도록 마케팅 강화 및 고객사은 행사 등으로 수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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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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