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시장 상상초월 공격 마케팅 준비"

박덕규 삼성전자 카이로 지점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새롭게 생기는 시장 수요를 리드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합니다"
삼성전자 이집트 카이로 지점을 총괄하고 있는 박덕규 지점장은 아프리카 시장은 잠재 수요가 상상을 초월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일례로 아직까지 CRT TV 수요가 많은, 기술력과 구매력이 뒤떨어진 시장이지만 LCD TV로 수요가 이동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수요 전환점을 앞두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박 지점장은 올해 제품, 채널, 프로모션 등 3박자를 맞춰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고부가가치 위주의 제품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 모델 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여기에 판매 채널을 키우고 각종 프로모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요가 많은 CRT TV와 함께 점점 늘고 있는 LCD TV 수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공동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박 지점장 생각이다.로컬 업체 대비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분야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특히 노트북 시장의 경우 서비스망을 제대로 갖춘 국가를 공략하자는 삼성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 서비스 체제를 구축했고 올해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 LCD TV가 이집트에서 1등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박 지점장은 "경쟁 업체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던 점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집트 지점의 역할에 대해서는 ▲신제품의 런칭 ▲현지 직원의 교육 ▲브랜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관리 등을 꼽았다.

박 지점장은 "현지에 신제품 런칭 이벤트를 통해 회사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고급스러운 이미지 메이킹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의 보급ㆍ확산에 대한 걸림돌로 아프리카 직원들의 국민성이나 소비자의 교육 수준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시장에서도 최전선에 있는 삼성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소비자 뿐 아니라 직원에게도 사용법 등을 세밀하게 전부 교육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아직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지역이니 만큼 정부의 부정부패도 시장 진입의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박 지점장은 "인력관리나 정부와의 관계와 관련된 어려움은 있지만 성장이 더딘 시장인 만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일정정도 이상으로 오르게 되면 현재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LCD TV나 스마트 폰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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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이집트)=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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