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공격경영] 롯데, 브릭스 중심 현지사업 강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은 올 한해 환율과 유가 등 외부 환경이 유동적인 현실을 감안해 수익 기반을 확충하되, 밖으로 브릭스(VRICs)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낸다.

먼저 롯데의 주력 사업인 유통부문에서 롯데백화점은 약 1조4000억원을 글로벌 전략과 신규 사업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모스크바와 베이징에 해외 1·2호점을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중국 텐진시의 고급 상권인 동마루(東馬路) 지역에 2011년 해외 3호점 개점을 확정짓고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청량리 역사점과 대구 율하 아웃렛을 개점한다.롯데마트는 지난해 인수한 중국의 대형마트 타임스에 이어 올해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30여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년 말 약 4조9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매출이 올해는 5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제과도 해외 현지생산을 강화한다. 베트남의 초코파이 공장이 지난 연말 완공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데다 러시아와 인도의 신설 공장도 올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중국 베이징과 허난성에 있는 음료공장 2곳의 영업망을 확충해 러시아, 중동, 미국 등 해외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오는 4월 첫 해외 체인이 될 '롯데호텔모스크바'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실속형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도 일본 동경에 진출한다.한편, 국내에서는 잠실 제2롯데월드의 123층 초고층 빌딩이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건축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재개될 경우 총 2조원이 단계적으로 투자될 수 있어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롯데 브랜드의 세계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해외시장 개척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 새 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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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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