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무장관, 그리스 재정적자 해결 촉구

정커 유로그룹 의장 "그리스 재정적자 방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럽의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신속한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칫 그리스의 경제위기가 이웃국가들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네덜라드 바우터 보스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그리스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고 있으며 그리스가 스스로의 힘으로 상황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유로그룹 의장인 장 클로드 정커 룩셈부르크 총리 역시 "그리스 재정축소 방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그리스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 정부의 노력에 EU도 협조할 것"이며 "그러나 그리스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유로존 국가는 없다"고 선을 그 었다.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는 작년 GDP 대비 12.7%를 기록했던 재정적자를 올해는 8.7% 수준까지 끌어내릴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또 2012년까지는 EU의 기준치인 3% 이하로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내년 재정적자가 GDP대비 120%까지 치솟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그리스가 보다 신뢰할 수 있을 만한 통계방법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EU가 그리스의 경제 데이터 산출 방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 것을 겨냥한 것. 게오르게 장관은 올해 100억 유로(144억 달러)의 예산삭감 등 재정적자 축소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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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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