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PR 덕에 낙폭 제한

미 증시 대비 상대적 선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장 중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장 막판 상승세로 올라섰지만 동시호가 시간 내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지만, 미 증시의 급락세와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 흐름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이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미 증시가 달러강세 및 고용지표 악화, 씨티그룹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신주발행 등으로 큰 폭의 하락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채 장을 출발했다.

장 중 한 때 1630선 초반까지 내려앉으면서 163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강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상승폭을 늘려가면서 지수 역시 이 흐름을 뒤따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높여간 코스피 지수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소폭 하락한 채 1650선을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감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80포인트(-0.05%) 내린 1647.04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원(이하 잠정치), 105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2000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1000계약의 매도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90계약 수준의 매수세에 그쳤지만, 베이시스가 견조하게 유지된 탓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74억원, 비차익거래 386억원 매수로 총 126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운수장비(-1.19%)를 비롯해 금융업(-1.24%), 전기가스업(-0.79%)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증권(1.01%), 전기전자(1.25%), 철강금속(0.61%), 건설업(0.46%) 등은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1.05%) 오른 77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85%), LG전자(0.86%), LG디스플레이(2.75%), 하이닉스(2.61%) 등은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KB금융(-2.96%), 신한지주(-2.08%), 한국전력(-0.92%), 현대모비스(-1.24%)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종목 포함 37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8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8포인트(0.72%) 오른 513.78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0원(-0.14%) 내린 1176.20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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