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수거하는 '에코로봇' 등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빈 캔이나 페트병 등을 가져오면 자동으로 수거하고 포인트를 지급하는 일명 '에코로봇 (RVM, Reverse Vending Machine)'을 선보인다.

에코로봇이란 고객들이 가져오는 재활용품을 자동으로 인식·분류하고 압착한 뒤 수거해 다양한 포인트로 환급해주는 친환경 설비.이미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나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 대형마트와 같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RVM 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이마트에 도입되는 에코로봇은 재활용품 한 개당 OK캐쉬백 10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에코로봇에 부착된 LCD 모니터를 통해 재활용품 수거로 저감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험해 보도록 에코로봇 앞에 발판을 설치, 키가 작은 어린이들도 직접 재활용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어린이들만을 위한 별도의 포인트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8일부터 1차로 서울 성수점과 은평점, 목동점 등 수도권 이마트 7개점과 에브리데이 3개점에서 에코로봇을 3개월간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전국 130여개 이마트로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경훈 이마트 고객기획팀장장은 "비닐쇼핑백 없애기, 행사전단지 없애기 등 환경 오염물질 사용억제 프로젝트에 이어 고객체험형 시설을 통해 자원재활용의 중요성과 생활화를 전파하고자 에코로봇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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