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폰, 美이통사 최고제품 싹쓸이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한국산 휴대폰이 미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4일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 11월호가 선정한 카테고리별 '올해의 최고 제품' 중 휴대폰 부문에서 한국산 업체들이 각 이통사별 최고 제품을 싹쓸이했다.LG전자의 '엔비터치'와 '제논'이 미국 1,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AT&T 와이어리스의 휴대폰 중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도 스프린트 넥스텔 등 3개 이통사 최우수 제품에 올랐다.

'컨슈머 리포트'는 미국 소비자협회가 1936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시험·평가 전문지다. '컨슈머 리포트'는 올해 전문가들이 테스트한 수천 가지 제품 중 휴대폰, 가전기기, IT기기, 주방기기 등 총 398개 카테고리별로 최고제품(Best of Consumer Report, Top Product)을 선정했는데, 일반 휴대폰 분야에서는 5개 통신사, 총 17개 제품이 뽑혔다.

LG전자의 '엔비터치'는 74점을 받아 미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의 최고 휴대폰이자 17개 모델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역시 LG전자의 '제논'도 69점으로 2위 이통사인 AT&T의 최고 제품으로 꼽혔다.특히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5개 제품 중 LG전자가 1위, 2위, 4위, 5위 등 4개('엔비터치', '데어', '엔비3', 'LG VX836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터치'와 '제논'은 컴퓨터 자판과 동일한 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메시징폰으로, LG전자는 올해만 미국에서 1400만대 이상의 메시징폰을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휴대폰 '인스팅트'와 '비홀드', '지터벅J'도 각각 스프린트 넥스텔과 T모바일, 그레이트 콜 등 이통사들의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메시징폰은 스마트폰이나 PDA에 국한됐던 쿼티자판을 적용해 문자메시지로 소통하는 10대는 물론 비즈니스맨이 쉽고 편리하게 이메일·문자·모바일 메신저를 사용 수 있게 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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