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女, 별 매력 없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흔히들 남성이라면 으레 긴 다리를 가진 여성에게 끌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9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진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상체 대비 하체 비율이 보통 수준인 여성에게 남자가 더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약간 숏다리인 여성이 남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남녀 1000여 명에게 여러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고 어떤 상·하체 비율의 여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골라달라고 당부했다.

포토샵으로 사진마다 키는 그대로 놔둔 채 다리 길이를 좀 늘리거나 줄였다.연구진은 실험 대상 남성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진을, 여성에게는 남성들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듯한 사진을 선택해달라고 주문했다.


남성들은 대체적으로 다리 길이가 키의 절반에 상당하는 여성을 선호했다. 그러나 많은 여성이 케임브리지 대학생인 톱모델 릴리 콜(21) 같은 롱다리 여성을 좋아하리라 짐작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바이렌 스와미 박사는 “롱다리 여성이 남성에게 그리 매력적으로 비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짧은 몸통의 긴 다리 여성이라면 아기를 안고 다니기 힘들 것이라 우려해 잠재의식적으로 꺼리는 게 아닌가 추측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에 있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의 연구진은 남성들이 통념과 달리 깡마른 여성보다 조금 풍만한 보통 사이즈의 여성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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