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변신' 류승범, '추격자' 하정우 능가할까?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류승범이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살인마로 변신한다.

내년 초 개봉하는 '용서는 없다'에서 류승범은 비밀을 간직한 살인마 이성호 역을 맡아 국내 최고 부검의 강민호 역의 설경구와 카리마스 맞대결을 펼친다. 극중 성호는 민호를 상대로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며 위협을 가하는 인물이다. 제작사 시네마서비스 측은 류승범이 무심한 듯 담담한 태도와 순간순간 비치는 섬뜩함을 미묘하게 그려내 강렬한 살인마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류승범이 이 영화를 통해 주목받는 이유는 생애 첫 살인마 연기라는 점 외에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살인마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극중 이성호는 스릴러 영화에 공식처럼 등장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닌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사이코패스가 이유 없는 살인을 저지르고 죄의식이나 동정심 등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유형이라면, 트라우마를 가진 살인마는 과거의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이중적 행동을 하는 유형이다. 제작사 측은 류승범이 감정 없는 냉정한 살인마도, 미치광이처럼 날뛰는 살인마도 아닌 절제된 모습을 가진 살인마 이성호를 통해 비정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성호를 연기하기 위한 류승범의 노력은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류승범은 절름발이 이성호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지팡이를 직접 디자인하고 의상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거의 혼자 떨어져 책이나 콘티를 보며 지냈다.

두 연기파 남자 배우 설경구 류승범이 주연을 맡은 '용서는 없다'는 살인마와 추격자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추격자'를 연상시키는 작품. 30대, 40대를 대표하는 두 남자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지닌다.

'용서는 없다는 내년 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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