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여울 "표절음악 죽도록 싫어했다" 양심고백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신인그룹 비욘드의 멤버 여울이 표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여울은 지난 1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죽도록 싫어하는 표절음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그는 이글에서 오래 전에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을 받아서 연습을 했다. 처음 데모 곡을 들었을 때 친숙한 멜로디와 "비욘드"의 색깔과도 맞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여울은 "그런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정말 친숙한 멜로디가 아닌 누군가의 노래와 너무나 비슷한 것 같았다"며 "그러던 중 멤버 중 한명이 우리 나머지 멤버들을 불러서
심각한 얼굴로 '다비치'의 앨범을 들려주었다. '미워도 사랑하니까'라는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연습해 온 그 곡의 후렴구 2마디가 너무나 흡사했다. 정말 이대로 앨범을 낸다는 것, 이런 곡에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끄러웠다"며 "작곡가는 '즐겨 들었던 노래가 아니기에 무식의적으로 따라하진 않았을 것이며 의도적인 것은 절대 아니기에 수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우린 몇 달동안 대체 멜로디를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여울은 또 "그 곡이 바로 '죽은 듯 살아'이다"라며 "내 변변치 않은 이 글이 거창하게 음악인의 양심고백인 것 마냥 비춰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음악인들이 그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에 대한 조금의 양심과 매너를 가지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욘드는 지난 12일 싱글앨범 '죽은 듯 살아'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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