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떠난 삼성전기, 영화 보고 인턴 뽑는다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전기(대표 박종우)가 대학가 극장에서 이공계 인턴 채용설명회를 여는 등 이색적인 인재 채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공계 인턴 채용설명회의 일환으로 ‘MOVIE DAY’ 행사를 13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인턴 채용설명회는 그간 대학 내에서 실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삼성전기는 일률적이고 일방적인 설명회에서 벗어나 구직자들의 입장에서 채용설명회를 준비하기 위해 영화관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촌 메가박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공식 부제는 '최고가 되고 싶다면 삼성전기와 함께하라’다. 이공계 취업 준비생들의 흥미유발과 더불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이공계 인턴 우수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회사 홍보영상 상영, 퀴즈 이벤트, 회사소개, Q&A로 이뤄진 회사설명회에 이어 최신 개봉영화가 상영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 삼성전기 회사설명회가 진행되며 7시부터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 '2012'이 상영된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5일간 온라인과 각 대학 게시판을 통해 참가자를 접수받았다. 이를 통해 선발된 약 300명에게 이미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신종플루 확산방지 및 예방차원에서 손세정제, 마스크 및 발열체크장치 등을 행사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이공계 인턴 본 채용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지속적인 인턴쉽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이공계 대학생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인문계와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인턴과정 수료 후 3급 채용 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이상표 삼성전기 인사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공계 우수인력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은 물론 삼성전기의 창조적이고 고객지향적인 이미지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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