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ED 시스템, 울산항 밝힌다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지난 10일 울산항에 친환경 LED 조명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점등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이채익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라재팔 국토해양부 사무관, 김학선 삼성전기 UC사업팀 상무 등 70여명의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LED조명은 고효율 친환경 소재로 기존 KW급 메탈 헬라이드 조명을 LED로 대체한 제품이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도 부합하지만 지금까지 사용되던 제품은 단위 출력이 낮고 관련 시스템 기술이 미비해 항만에서는 활용되지 못했었다.

삼성전기는 케이엘넷과 함께 울산항만공사의 항만용 LED조명 및 조명제어솔루션 사업자로 지난 6월 선정돼 그간 고출력 LED 조명과 조명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지난 10월 울산항 6부두에 성공적으로 설치했으며 한달여 시험가동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전기 측은 항만 부두 조명을 LED로 교체시 기존 메탈 헬라이드 조명 대비 평균수명이 5배, 조도는 3배 가량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소비는 오히려 30% 이상 줄어든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3월 개정한 산업안전기준에 따른 조도 75Lux를 상시 유지하도록 자동 조절된다. 유무선 조명제어가 가능해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이에 따라 유지비도 줄일 수 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고출력 LED조명 및 조명제어 솔루션을 한국 주요 항만에 적용할 경우 향후 5년간 800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상무는 “고출력, 친환경 항만 LED 조명 및 조명제어솔루션에는 삼성전기의 드라이버IC, 파워(전원공급기술), 네트워크, 제어컨트롤러 기술이 복합적으로 융합돼있다”며 “주요 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며 항만 조명제어 관련 기술 표준화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USN등 IT 솔루션 기술을 활용해 울산항에 이어 광양항에도 LED조명 솔루션을 단계적을 구축하는 등 지능형 조명제어 IT솔루션의 국제 표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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