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성, '대종상' 논란 후 발언 "'하늘과 바다' 정당했다"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영화 '하늘과 바다'의 제작자인 주호성이 대종상 시상식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주호성은 7일 오후 12시 49분 나라짱닷컴에 글을 올려 "대종상 예심이 끝나고 지금까지 꾹꾹 참았던 몇마디 말을 하려합니다."라고 말하며 운을 뗐다.주호성은 "영화제에 미개봉작이 참가가 전례 없는 일이 아니고, 대종상의 규정이 이번에 변한 것도 아니라면, (누군가를 밀어내고 장나라가 후보가 됐다는 말은) 분명한 음해고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호성은 "개봉 하지 않고 영화제부터 참가하는 작품도 많고, 우리나라 작품이 국내 미개봉이거나, 개봉 되지 않은 나라의 영화제에서 상도 받아옵니다. 전례가 없는 부당한 이야기인 것처럼 ‘미개봉작이 어떻게’라는 표현했습니다만, 이는 영화제에 무지한 이야기 이고, 기사를 쓴 본인 자신도 대종상 출품규정을 모를 리 없으니,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모함이 분명합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전세계 영화제를 통 털어 ‘인기투표성 영화제’ 몇몇을 제외하고는 흥행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영화제는 없습니다. 이번 대종상도 그랬군요. 그러니 흥행성적을 운운하여 특정작품이나 특정인을 비교 분석하신 것도 옳지 못했습니다."고 설명했다.그는 "'하늘과 바다'는 정당했습니다. 저희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저희를 위해서보다 우리나라 중요영화제 대종상을 아끼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더욱 주장하는 말입니다. '하늘과 바다'는 폄하되어도 좋습니다. 대종상은 저희 때문에 폄하하지 마십시요."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주호성은 교차상영으로 '하늘과 바다'의 표를 살 수 없어서 난감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주호성은 "첫날 첫회부터 퐁당퐁당(교차상영)으로 표를 살수 없어 저희 가족들도 극장에 갔다가 표를 못 사고 돌아왔습니다. 천하에 없는 영화도 퐁당퐁당하면 망한다고 극장관계자들도 입을 모읍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영화에서 대종상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군소제작자를 말려 죽이는 퐁당퐁당 입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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