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홈쇼핑 보험가입 민원 급증

불완전판매시 환불조치

이석현 의원, 올 1월~8월 접수민원 869건 '급증' 지적
홈쇼핑업체 불완전 판매 해놓고 3000억 원 이상 수입 거둬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홈쇼핑업체들이 매년 보험상품을 판매해 3000억 원 이상의 판매수수료를 챙긴 반면 상품설명 과장 등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로 민원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이석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회계연도(FY2008, 2008년 4월~2009년 3월말)에 보험사들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1조 545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실적은 지난 FY2006 9117억 원에서 FY2007 1조2874억 원으로 41%나 급증했고, FY2008에도 20%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홈쇼핑업체들은 보험상품 판매를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가 매년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지난 FY2006 3334억 원, FY2007 3096억원, FY2008 3499억 원이었으며, 올 회계연도 1분기 중에만 1051억 원을 거둬들이는 등 전년의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이 의원측은 분석했다.

이날 자료 분석을 통해 이 의원측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보험상품이 불완전 판매로 인해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올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보험상품 관련 민원은 총 869건.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민원 553건에 비해 무려 57% 이상 급증했다.

특히 이중 불완전 판매로 의심되는 보험모집과 관련된 민원이 107건에서 190건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홈쇼핑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며, 보험상품 가입을 권유하고 있어 이를 소비자들이 믿고 가입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게 이 의원측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의원측은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에 특정보험사가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때 시급히 감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보험사 뿐만 아니라 홈쇼핑사에 대해서도 불완전 판매를 근절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존에 판매된 보험에 대해서도 불완전 판매 여부를 따져 만약 가입자의 의도와 달리 가입된 상품에 대해서는 환불 및 보상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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